유니트리(Unitree Robotics)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로봇 전문 기업으로, 특히 4족 보행 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최근 몇 년간 산업용 로봇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니트리의 로봇은 실험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비, 물류, 구조와 같은 분야에서 유니트리의 로봇은 인력 부족, 위험 노출, 반복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유니트리 산업용 로봇의 주요 응용 사례를 분야별로 심층 분석해 보며, 이들이 어떻게 산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1. 24시간 경비로봇
유니트리의 4족 보행 로봇은 유연한 움직임과 자율 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경비 및 보안 분야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단지, 공항, 주차장, 정부 청사 등 24시간 보안이 필수적인 환경에서는 순찰 로봇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유니트리의 대표 모델인 B1과 Go2는 이 시장을 타깃으로 설계되었습니다. B1은 고정밀 IMU, LiDAR, 열화상 카메라, 고감도 마이크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보안 감시를 수행합니다.
기존의 CCTV나 고정식 보안 장비는 설치된 위치에 한정된 시야만 제공하지만, 유니트리 로봇은 넓은 구역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면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도 적외선 센서를 통해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을 감지할 수 있고,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즉각적으로 중앙 보안 시스템에 알람을 전송합니다. 일부 현장에서는 이 로봇이 무인 경비 시스템의 일환으로 활용되며, 기존 경비 인력의 야간 근무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항저우의 첨단 산업단지에서는 B1 로봇이 매일 2회 이상 전체 단지를 순찰하며 사람의 움직임, 차량 접근, 경계선 침입 여부를 인식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 과정은 사전에 지정된 경로를 기반으로 하지만, 로봇의 AI가 스스로 경로를 수정하고 장애물을 우회하기도 합니다. 향후 유니트리는 안면 인식, 번호판 인식, 무기 탐지 등 고급 보안 기능을 추가할 예정으로, 보안 로봇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2. 물류와 제조 로봇
유니트리 로봇의 또 다른 주요 응용 분야는 물류와 제조 현장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과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면서 물류 자동화의 수요도 폭증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4족 보행 로봇은 기존의 바퀴형이 수행하기 어려운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니트리의 B1, Go1, Go2 시리즈는 다양한 크기와 하중 조건에 맞춰 설계되어 있으며, 사람을 따라 이동하거나, 물건을 자동으로 운반하고, 복잡한 경로를 스스로 계산해 움직이는 등의 자율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유니트리의 B1 모델은 상단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이 있어, 최대 20kg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며,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로봇은 장애물 인식 기능을 통해 충돌을 피하며, 경사로, 계단, 울퉁불퉁한 바닥 등 다양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이동을 보장합니다. Go1은 가벼운 패키지를 소형 창고 내에서 옮기는 데 적합하며, 작업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따라다니는 ‘팔로우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특히 물류 현장에서 반복적인 짐 나르기 업무를 보조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2024년 기준, 유니트리 로봇은 중국, 한국, 독일, 미국의 물류센터 및 스마트공장 프로젝트에 실제로 투입되고 있으며, 배송 준비 구역, 자동 적재 라인, 창고 내 온도·습도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작업 환경의 실시간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여, 공정 최적화에 기여하며, 운영자는 로봇의 이동 경로를 앱으로 설정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향후 유니트리는 팔 모듈이나 자동 집기 기능이 추가된 버전을 선보일 예정으로, 점차 더 복잡한 물류 환경에서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3. 재난구조 로봇
유니트리 로봇이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응용 사례 중 하나는 구조 및 탐사 분야입니다. 전통적으로 구조작업은 사람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지진, 화재, 홍수 등의 재난 상황에서는 구조대가 접근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때 유니트리의 4족 보행 로봇은 사람 대신 현장에 투입되어 탐색, 감지, 분석을 수행하며 구조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B1 및 Aliengo는 비좁은 통로나 붕괴된 건물 잔해 속도 기어들 수 있는 소형 설계와 뛰어난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어, 울퉁불퉁하고 불안정한 지형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감도 마이크, 열감지 센서, 가스 농도 측정기 등을 탑재해 구조작업 전 생존자 위치 탐지, 유해가스 감지, 온도 이상 감지 등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긴급 구조대가 위험지역에 들어가기 전 정보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중국 쓰촨 성의 지진 모의 훈련에서는 유니트리 로봇이 소형 스피커와 마이크를 이용해 생존자의 음성에 반응하고, 로봇이 그 위치를 GPS로 전송해 구조대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일부 구조대에서는 드론과 유니트리 로봇을 연계해 상공과 지상을 동시에 탐색하는 통합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으며, 향후 이런 통합형 구조 플랫폼은 재난구조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니트리는 유엔 산하 재난구호 기구 및 각국의 구조기관과 공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구호 시장에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습니다.